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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쐬고 굴밥 먹으러 서산 리뷰 review

시골 가는 길에 마음이 답답해서 서해안 고속도로 타고
바람 쐬러 서산에 들르기로 했다.

계획은 오전에 출발해서 서산에서 굴밥 먹고
부여에서 차 마시며 생각 좀 하고
저녁 시간에 맞춰 시골집에 도착하는 것.

굴밥은 녹두장군님네서 본 집으로 갔다.
만이천원짜리 영양굴밥 1인분 시킬 수 있다.

전망좋은 횟집,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26-6
서울에서 쉬지 않고 두 시간 조금 더 달렸다.
주문 후 짓는 거라 나오는데 삼십분 쯤 걸림.
밥도 맛있고 청국장도 넘넘 맛있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밥보다 더 좋아하는 솥밥 누룽지!


운전을 싫어하진 않지만 운전하면서 쉰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은 없는데
미세먼지로 뿌연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쉬는 기분이었다.
차에서 오랜만에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을
재미있게 들어서 더 그랬던 거 같기도 하다.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아모스 오즈, <친구 사이>
권여선, <이모>

셋 다 좋았는데 점점 더 좋았다.
권여선님 소설집은 곧 사야겠다.

이영자 때문에 서산휴게소 어리굴젓백반이 핫한데
굴밥 때문에 서산휴게소를 그냥 지나친 게 계속 생각나네.
다음엔 좀 돌아 가는 거더라도 가보고 싶다.

부여 구드래. 심심하고 평온하고 바람 세고... 좋았다.
카페는 별로였어서 다음엔 궁남지쪽 까페를 가보기로.





“사랑이란 건 일종의 전염병 같아서
사람을 사로잡았다가도 이내 놓아주기 마련이니까.”


“문득 사랑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부딪히는
또하나의 장애물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오면 얼른 머리를 숙이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떤 것.”


“그다지 틀린 얘기는 아니야.
희생 정신으로 똘똘 뭉친 옛날 여인이니까.
이타적인 면도 있고 인내심도 강하시지.
중요한 건, 무엇을 위한 희생이냐,
무엇에만 배타적으로 이타적이냐 하는 거 아니겠니?”


“요리는 불과 물과 재료에만 집중해야하는 일이다.
요리를 하면 할 수록 그녀는 요리가 창조적인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요리를 반복해도 결코 똑같은 맛을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녀를 실망시키기는 커녕 더욱 매혹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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