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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안녕 주정뱅이 by 권여선 리뷰 review

+ 느릿느릿 아껴 읽고 있었는데 새로 산 집순이 쿠션이 너무 편해서 자세를 바꾸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버렸다. 여태 읽은 국내 단편집 중 피부에 와닿게 강렬하기 1등이다. (다른 종류로는 마음 서늘하게 하기 1등 <- 김애란 작가,,, 가 있다)

+ 이 책은 김영하의 팟캐스트에서 <이모>라는 단편을 듣고 구입했다. 그 즈음 싱숭생숭할 일이 여러가지 있었고, 시골집에 가는 길에 드라이브 겸 서해에 들러 혼자 굴솥밥을 먹으며 생각 정리 좀 해야지 하고 길을 떠난 날이었다. 서해에 가는 길 중간에 이 단편이 시작되었고, 굴솥밥 1인분 주문이 가능하고 미세먼지 자욱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횟집에 들어가 맛있게 굴솥밥을 먹고 나와 논산 시골집으로 향하는 텅 빈 육차선 도로에서 단편이 끝났다. 그 후에도 몇 번 더 들었는데 그 때마다 평일의 한산한 서해안 고속도로와, 서산에서 논산으로 이어지는 휑한 육차선 도로와, 맛있는 걸 먹고 나니 에라 모르겠다 심란할 땐 심란한대로 사는거지 뭐, 하고 다짐 아닌 다짐을 하던 순간이 떠오른다.

+ 술과 음식이 이 단편집의 공식적인 주제어지만 나는 술이 별로라 그런지 음식과 죽음이 주제어 같았다.

+ 작가의 최근 작품인 <레몬>이 받은 관심에 비해 부실하다는 말을 여러번 들은지라 읽더라도 한참 후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녕 주정뱅이>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아직 작가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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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요 2019/07/14 21:52 # 답글

    맞아요, <레몬>보다는 <안녕 주정뱅이> 전에 나온 단편들이 훨씬 나아요. 좀 실망.
  • 우람이 2019/07/15 12:00 #

    레몬은 발췌문만 봐도 그렇고... 여튼 <안녕 주정뱅이> 오래 생각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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