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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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소진 일상 everyday

오전 요가를 가려고 했는데 깼다가 다시 잠들어서 못가서 더 자고 천천히 일어났고
요즘 계속 집에 없어서 몇 번이나 놓친 등기를 받았고
냉동해 둔 딸기와 바나나에 우유를 넣어 갈아 마시고
오늘이 마감인 부담없고 재미있는 일을 좀 하다가
점심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땡기던 물회를 먹었고 (맛은 별로였다. 망원/서교/합정 물회집 추천 좀..)
좋아했는데 큰 길 건너로 자리를 옮긴 까페에 처음 가서 따뜻한 모카를 한 잔 마시고 멍하니 앉아 쉬다가
시원한 아이스티를 한 잔 더 주문해서 마시며 노트북으로 일을 마무리하고
도서관에 가서 어제 밤에 상호대차신청을 한 책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을 받아왔고(좀 읽다 오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대출만 해서 나왔다)
수박을 사러 시장에 갔다가 말랑 복숭아와 푸른 사과, 체리를 샀고
씻으면서 맛만 보려다가 체리는 그 자리에서 다 먹어버렸고 ㅎㅎ
집에 와서 눕고 싶길래 요가 시간에 알람을 맞추고 침대에서 뒹굴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고
알람에 깨고 보니 다 귀찮고 더 자고 싶었지만 요가는 기계처럼 아무 생각없이 가기로 한 거라 일어났고
요가 마지막 시간에 갔는데 마침 좋아하는 선생님의 골반풀기 위주 수업이었고
저녁으로 체리만 먹고 잠들어서 배가 고프길래 마라탕 소스를 이용해서 소고기와 스팸과 알배추를 듬뿍 넣은 마라탕을 끓였고
맥주랑 먹고 싶었지만 탄산수에 매실액 타서 곁들였고
마라탕 먹으면서 <모던 패밀리> 에피소드 하나 보고, 20분 정도 남았던 트레버 노아의 다큐멘터리를 다 봤다.


사실 오늘은 집에 먼지도 좀 털고 바닥도 닦고 안 입는 옷 골라내려고 한 날인데.. 자꾸 눕고만 싶어서 누웠다. 체력도 멘탈도 거의 완전 소진한 상태였는데 그래서 몸이 눕고싶다고 할 때마다 누웠다. 원래 일찍 일어나 달리기를 하고 싶었는데 피곤한 상태에서 하는 운동은 안하니만 못 할 것 같고 내가 일어난 시간에는 이미 30도가 넘었길래 쉽게 포기했다.

일이 힘든 건 체력이 소진될 일이지 멘탈이 털릴 일은 아닌데 자잘하게 그런 일도 좀 있었다. 오늘 잘 쉬었고 며칠 더 쉴 수 있으니 천천히 털어내야지. 청소 그래서 무슨 요일에나 할 수 있으려나 ㅎㅎ

어제 당일 지방 출장 후 서울로 복귀해서 하고 싶은 게 세 가지 있었다. 요가, 밀롱가, 곱창. 친구가 오라고 해서 결국 밀롱가에 갔는데 산만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보기 싫은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척 하는 것도 익숙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생각하면 생각하는 대로 되는 게 내 마음의 특장이니까 믿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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