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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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페미니즘을 일상 everyday

+ 에어팟 프로 내 돈주고 사기 싫은 가격인데 있으면 잘 쓸 것 같아서 고민했는데 엄마가 생일선물로 사주신다고 해서 주문했다! 으하하하. 각인은 [이름+전화번호]가 들어가길래 그렇게 넣었다. 첫 에어팟 어디서 잃어버린지도 모르게 사라진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선한 사람이 주우면 전화해주겠지. 공홈에서 주문했는데 각인 때문에 다음주 배송이다.

+ 동생이 자기 가정을 꾸리면서 엄마랑 나랑 할 수 있는 지원을 한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엄마와 나 사이에 전에 없던 종류의 연대감이 생겼다. 엊그제 조카 백일파티 마치고 역에 데려다 드리는데 “내가 조우람 사상에 너무 물들어가지구 블라블라~” 하시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조우람 사상 = 페미니즘]이었다 허허허. 시골에는 엄마와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 전혀 없기 때문에 외롭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이전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으신 것 같다. 그리고 엄마에게 여성주의 관련 책을 보낼 때 엄마가 페미니스트가 된다고 해서 나에게 딱히 이로울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전과 지금은 너무나 다르다. 예전부터도 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주시는 분이었지만 지금은 페미니즘 덕분에 엄마의 우선순위가 나에게 이로운 쪽으로 정렬되었다. 나에게 이로운 쪽이란, 엄마가 나나 내 동생보다 본인을 최우선으로 삼으시는 것. 그리고 가정 이루고 고군분투 중인 아들과, 싱글인 상태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전투를 치르고 있는 딸을 보는 시선에 기울어짐이 없다. 한마디로 아들부터 최대한 퍼줄 생각이 없으시다. 페미니즘 만세다.


덧글

  • kundera 2019/11/13 01:16 # 답글

    엄마에게 페미니즘을 만세! 입니다.
    저희 엄마는 나이 드실 수록 "너희 밖에 없다"며 당신이 뭘 더 못해주는걸 그렇게 슬퍼하시고 정작 당신의 안녕은 뒷전이신데 그걸 보는게 너무 괴로워요. 남동생한테 물려줄 유산이 없어서 당신의 삶이 실패인 것처럼 말씀하실땐 화가 날 정도. 자식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부모가 가장 좋은 본보기라는 걸 모르시는거죠. 제가 그렇게 말하면 "너도 자식을 낳아봐야 내 맘을 안다"하시고 (제가 전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몇번을 얘기해도 안들으시고;;;) 말이죠.

    하여간 엄마에게 페미니즘 만세예요. 우람님 어머니 만세. 우람님 만세!
  • 우람이 2019/11/13 19:26 #

    만세만세 만만세입니다 살림에 보탬이 되는 페미니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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