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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내게 무해한 사람 by 최은영 리뷰 review

+ 연애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연애이야기만 나오면 진부해졌는데 그게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 <모래로 지은 집>을 읽으며 향수에 잠겼다. 너무나 내 세대의 이야기. 나와 같은 시대를 통과한 아이들이라 마치 아는 친구들 같았다. 천리안, 미니홈피, 프리챌, 디지털카메라, Maru 스웨터. 책을 읽으며 영화 <벌새> 생각을 많이 했다. 이 단편도 편지에서 끝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작가가 '판단하다'는 말을 'to judge'라는 의미로 자주 쓰는데 나는 이 표현이 우리말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근데 또 대체어는 생각이 안 난다. '평가하다' 또는 '나쁘게 생각하다' 정도?

+ 책을 동시에 빌려서 먼저 읽던 언니가 '진부하다'는 표현을 써서 깜짝 놀랐는데 읽어보니 앞 두 편은 나도 그랬다. 근데 바로 그 이유로 엄마는 신선해하실 것도 같고. 트위터 좀 한 사람에게는 진부하게 읽힐 수도 있다는 말이다. (= 작가가 헤비 트위터리안일 것 같다)

+ 수이와 헤어진다면 그 상황을 가장 완전하게 위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수이일 것이었다.

+ 나는 자신이 겪은 일을 자기 말로 풀어 쓸 수 있는 그애의 능력과 끝까지 자기 연민을 경계하는 태도에 마음이 갔다.

+ 네가 뭘 알아. 네가 뭘. 그건 마음이 구겨져 있는 사람 특유의 과시였다.

+ 나에게 영혼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영혼은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헬멧을 쓰고 있었을 것이다.

덧글

  • 푸른향기 2019/12/07 19:09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이 책 저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특히 모래로 지은 집,, 읽고보니
    마음이 몽글해지고 저도 인상깊었었는데
    여기서 만나니 방갑네요

    근데 작가님이 헤비트위터리안...?이거 무슨 뜻일까요?
    전 트위터를 안해서,,,
  • 우람이 2019/12/08 13:24 #

    하하하 트위터를 많이 하는 사람을 헤비 트위터리안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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