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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여름, 스피드 by 김봉곤 리뷰 review

+ '자신의 경험에 국한된 것만 쓸 수 있는 작가'가 아니라 '자기만 쓸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라고 부르고 싶다. 이건 단점이 아니다.

+ 아는 사람이라면 알고 싶지 않은 TMI를 읽으며 내가 괜히 부끄럽다가, 작가에게 꼭 이런 것까지 써야했냐고 묻고 싶어졌다가, 이렇게 남의 연애를 구경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은 재주인가 비재주인가 싶다가. 소설이 어디까지 자전적일 수 있는지, 자전적인 이야기가 어디까지 소설일 수 있는지 좀 궁금해진다.

+ 팔십 킬로가 넘으면 웬만하면 잤다. 구십 킬로가 넘으면 얼굴도 안 봤다. (이 문장의 명쾌함을 사랑한다.)

+ 기대감 속에서 나는 충만했다.

+ (작가의 말) 소설을 쓸 때 단 하나의 고비가 있다면 내 목소리와 내 문장에 내가 질려버릴때이다. (중략) 매번 나에게 잔뜩 질릴지언정 소설 쓰는 일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내게 그것은 언제나 고통보다 기쁨이 압도적이었다. 믿을 수 없겠지만, 나의 긍지는 오직 글쓰기에서만 연유한다. 모든 것을 잃게 되더라도 글을 읽고 쓸 수만 있다면, 나는 여전하게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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