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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네 이웃의 식탁 by 구병모 리뷰 review

구병모 작가 작품 처음 읽는데 트위터에서 본 평을 보고 예상한 것이 거의 비슷하게 들어맞았다. 이 소설 한마디로 줄이면 한국에서 지혜로운 여성으로 육아하기 매운맛 에디션이지 뭐.

트위터의 '예민한 언니들'이 느끼고 지적할만한, 그래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불평 혹은 깨달음이 자주 나오는데 그 활용이 너무나도 적재적소에 쏙쏙 들어가 있다. 어디서 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이걸 책으로 읽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될 때도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해당 시대의 문학이 현실고발이자 르포의 역할도 할테니까.

'꿈미래실험공동주택'이라는 설정은 한없이 판타지스럽기도 하고 괴기스러울 정도로 한국 사회에 현실적인 옵션으로 들렸다. 속으로 박수쳤다.

+ 두 아이를 키운 경험에 비추어, 엄마란 자신이 아 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더라도 죄송합니다와 고맙습니다를 입에 달고 살아야 마땅한 존재였다.

+ 어른이 된다는 것은 수치심을 모르는 인간, 모르지 않는다면 그것을 엉성한 뚜껑으로 덮어 두거나 나일론사로 봉합하는 인간이 된다는 뜻이었다.

+ 무언가를 씻어서 찢거나 토막 내고 물에 끓이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시간과 비용과……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넉넉한 육체와 정신을 필요로 하는 일인지.


덧글

  • 애슐리 2020/01/15 14:55 # 삭제 답글

    오~ 나도 저번달에 읽었어. 구병모 작가꺼 와라락 빌려놓고 제대로 읽은 건 네 이웃의 식탁 이거네.
  • 우람이 2020/01/17 23:14 #

    너무 잘읽혀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어요. 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소오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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