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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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안 챙겼어 일상 everyday

+ 수영 그냥 나가고 있다. 옆 레인은 취소한 사람이 많아서 대여섯명밖에 없는데 우리반은 인원이 거의 그대로다. 너무 아무 일도 없었고 왜 빠졌냐고 핀잔만 들었다. 그 평온이 무섭기도 하고 위안이 되기도 했다. 달라진 점은 들어가는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한다는 것.

+ 오늘은 토요일 자유 수영 갔는데 수영복을 안 챙겨 가서 그냥 돌아왔다. 수영 가방에 예비 수영복 넣어둔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에라이.

+ 오랜만에 땅게라 클래스 듣고 있는데 어렵고 재미있다. 발목의 힘 기르기과 발바닥 나누어서 쓰기가 지금 나에게 제일 중요한데 단기간에 되는 게 아니라서 답답하고 어렵고, 어려운데 재밌고... 그렇다. 강사가 발을 쓰는 걸 보면 거의 손 움직임처럼 부드럽고 하늘하늘해서 늘 감탄한다.

+ 시사인에서 김혜순 시인의 수상 기사를 읽는데 시인과 번역가의 상금 배분 비율이 4:6이라는 것을 보고 놀랐다. 시를 번역해야하는 노고 때문이라는 설명이 붙었고, 너무나 동의하지만, 그게 상금에 반영이 되는 게 가능하다니! 이번 이상문학상 논란(이라고 부르면 되나)을 보면서도 생각이 많았는데 이렇게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신호를 더 보고 싶다.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국제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당분간 손가락 빨게 되는 건가 싶을 정도인데 그러면 시간이 많아질테니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게 퐁퐁 샘솟는다. 특별한 건 아니고 집에 쌓인 책 읽기 같은 거. 좀 더 구체적으로 영문법 관련 에세이, 에디팅에 대한 참고서, 법조인 관련 교양서 읽기, 안 읽어서 못 버리고 안고만 있는 원서 훑어보고 버리기 같은 거다. 모아만 놓고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으니까. 그리고 강의도 듣고 싶고 기능성을 가진 글도 더 쓰고 싶고. 하루 종일 넷플릭스에 다큐멘터리 시즌 하나 끝내기도 해보고 싶다. 시골 가서 며칠 있는 거랑 옷장 미니멀리즘 좀 더 실현하기, 붙박이장 고려하기, 아아 살림을 봐도 하고 싶은 게 많구나. 맨날 PT는 시간 못 내서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40대가 되면 도전하려던 몸만들기를 지금 해야하나.. 아주 속편한 고민을 늘어놓으면 마음이 조금 안정된다. 다들 무탈하길. 잘 버티고 잘 지나가길.

덧글

  • 푸른향기 2020/02/10 16:27 # 삭제 답글

    코로나도 문제고, 손가락도 빨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약간 그 상황이 공감되고 부럽습니다.

    저도 같은 의미에서,,, 장거리 비행기 타는거 좋아하거든요
    답답한의자 오래 앉아있는거를
    좋아한다기보다도,,,

    그냥 막힌 시간동안
    잠도자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ㅋㅋㅋ 밥도먹고 할수 있다는게
    (것도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와중에)

    시간은 유한하고,, 하고싶은건 많고

    암튼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
    건강도 챙기고
    하고싶은거 다 하세요ㅋㅋㅋ
  • 우람이 2020/02/11 13:49 #

    요즘엔 비행기 타도 wifi 되는 경우 많던데 저도 통신이 안되는 상태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그 상태로 갇혀있는(?) 거 좋아합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걸 잘 하기도 하구요. 푸른향기님도 다 챙기시는 한 해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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