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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by 정희진 리뷰 review

+ 정희진 엮음, 권김현영, 루인, 류진희, 정희진, 한채윤 공저.

+ 트랜스 젠더 기사를 어어어하면서 따라가다가 TERF가 될 뻔한 나를 <시사인>과 주변 친구들이 구원했다.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 이 책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시사인 652호에 실린 김승섭 교수의 글 "당신은 '정상인'입니까 그럼 특권층입니다"와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의 "여자와 남자 섹스와 젠더 모두 변한다"를 읽었고 나는 TERF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 논문보다는 짧고 칼럼보다는 긴 글 다섯 꼭지를 모아놓은 책이다. 앞 부분은 공부하듯 읽었는데 뒤로 갈 수록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마지막 꼭지 '왜 한국 개신교는 '동성애 혐오'를 필요로 하는가?'는 내가 가진줄도 몰랐던 여러가지 수수께끼가 풀리는 글이었다. 마무리도 멋지다. "급격한 변화와 뜨거운 저항이 소용돌이치는 이 격동의 시기에 혐오의 정치에 쉽게 포획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끝까지 질문해야 한다. 누가, 왜, 무엇을 위해 이 혐오를 필요로 하고 있는가를."

+ 페미니즘이 왜 모든 소수자 차별 문제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지 좀 더 알게되었다. 이 책에는 장애를 직접 다룬 꼭지는 없지만 모든 차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 왜 소수자를 돌보는 것은 소수자인지 생각하게 된다.

+ 처음에 '들어가는 글'을 읽는데 너무 빽빽하고 어려워서 책을 다 읽고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옳은 생각이었다. 다섯 개의 글을 요약 정리 한 글이니 더 밀도가 높고, 처음부터 읽기 힘들었던 게 당연하다. 혹시 읽으실 분이 있다면 '들어가는 글'을 마지막에 읽는 것을 추천.

+ 나름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목차에 모든 것이 정확하고 명료하게 함축되어 있다. 다 읽고 보니 목차만 봐도 막 눈이 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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