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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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뽀 일상 everyday

+ 와. 원하던 자리에 취업했다. 와. 나녀석 축하해!

+ 어버이날에 동생이 반차를 내서 같이 시골에 갔다. 원래 시골에 있는 꽃집에 꽃다발과 케이크를 배달시켜왔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가는 김에 꽃도 사고 카드도 쓰고 마카롱도 사갔다. 조카들이 아직 돌이 안 되어서 움직이기 힘드니 동생만 같이 간 건데 우리는 셋이 있을 때가 제일 편하고, 그게 오랜만이라 참 좋았다. 공주에 '옛날 배씨네'라는 장어집에서 셋이 장어 한 판, 참게장 하나, 새우탕을 먹었다.

+ 올라오는 차에서 동생이 나에게 '누나가 결혼을 안 한 걸 나쁘게 생각한 적도 없지만 좋아할 것도 없었는데 요즘 엄마랑 대화하고 챙기는 거 생각하면 감사할 때가 있다.'고 했다. 서울에 도착해서는 동생 부부가 너무 바빠서 엔진오일 갈 때가 한참 지났다고 해서 동생이랑 올케가 집정리 하는 동안 내가 가는 카센터에 동생차를 가져가서 오일을 교환해다 줬다.

+ 시골 정말 오랜만에 갔는데 서울은 잃어버린 2020의 봄을, 여름을 모든 식물이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동생과 함께 느린 걸음으로 농장을 한바퀴 도는데 정신이 멍해지고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빠가 없어도, 역병이 돌아도, 내가 힘들어도,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고 식물은 자라고 꽃은 피고 진다. 이걸 보러 시골에 한 달에 한 번은 와야되는데. 와야되는데!
카드는 따로 썼다. 동생은 이제 와이프랑 세트니까..
꽃.
나무에도 꽃.
자두
등나무와 동생
자두밭의 나

덧글

  • 푸른향기 2020/05/12 00:27 # 삭제 답글

    축하해요
  • 우람이 2020/05/12 20:35 #

    고맙습니다!
  • kundera 2020/05/13 00:25 # 답글

    우와 축하드립니다!!! 원하던 자리라니 참 좋네요!
  • 우람이 2020/05/13 15:33 #

    좀 많이 얼떨떨해서 이틀째 멍하니 있는데 이제 정신 차리고 준비해야겠어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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