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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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주일 일상 everyday

+ 취직 만 한 달만에 이직 오퍼 받았다. 헤드헌터분도 어지간히 급했는지 나의 입사일을 확인 안 하고 업계 경력만 보고 일단 말을 건 것. 이 업계가 관련 경력을 필수요소로 강력하게 요구하나 보다. 하지만 무경력자를 아무데서도 안 뽑으면 경력자가 어떻게 존재한단 말인가. 세상은 가끔 어이없는 방식으로 불공평하다.

+ 지난 주말에는 김포 언니오빠와 시골집에 다녀왔다. 어쩌다 우르르. 가는 길에 서산에서 굴솥밥을 먹고, 집에 도착해서는 농장 둘러보면서 자두 따먹고, 밤에 라면 끓여서 와인이랑 먹고, 맥주를 마시고, 다음 날 올라올 때는 천안삼거리 휴게소 호도과자도 사먹었다. 엄마도 굴솥밥 같이 드시려면 서산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집에 오는 길에 밥 잘 먹고 오라시더니 우리가 집에 도착한 후에도 라면이랑 먹을 김치만 썰어주고 친구네로 가버리셨다. 엄마 쿨해. 멋있어..

+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의 저자 청오리님이 '아내라는 이상한 존재'라는 글을 쓰신 걸 읽고 너무너무 놀랐다. 내가 읽고 너무 좋아서 저 책을 엄마에게도 사드린지라 이 글을 보내드렸더니 엄마도 놀라신 것 같았다. 그러더니 대화 끝에 하시는 말씀이 "되도록 혹시 남자 만나려면 갖고 놀기만 할 것. 내가 아는바로 결국은 그놈이 그놈이더라." 송가인 팬덤이 송가인에게 비슷한 말을 하는 걸 본 것 같은데 이것 차암. 울엄마 메갈 되신 거 같은데 본인만 모르시겠지 허허허. 에고.

+ 연극 <렁스> 보면서도 한 생각인데 청오리님 글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솔직함' is overrated. 니가 마땅히 지어야 하는 짐을 상대에게 전가하는 것 뿐인 솔직함은 아무 가치 없으니 제발 삼키고 네 갈 길 가.

+ 몇 달 전에 ‘똑똑한 사람들이랑 일하고 싶을 뿐’이라고 일기에 적었는데 그 때의 나는 내가 똑똑한 줄 알았나보다. 정말 똑똑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좀 버겁다. 둘 중 고르라면 이 편이 낫고 그래도 일이 재미있으니 다행이긴 한데..

덧글

  • 이요 2020/07/03 10:57 # 답글

    그 놈이 그 놈이고 갖고 놀기만 할 것. 에효.... / 저도 직장생활 내내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골백번도 더 했는데, 진짜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 있으니 위축되더라고요. 중간이 없어.ㅎㅎㅎ
  • 우람이 2020/07/05 20:04 #

    맞아요.. 위축 안 되는 건 마음대로 안 되지만 그럴 때도 남이 모르게 하려구 티 안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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