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조식에 진심인 책을 황금 조식 타임인 주말 아침에 블랙커피만 홀짝이며 읽으면 작가님이 노하시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일요일 아침 빈백에 파묻혀 읽었다.
+ 빈티지 찻잔을 구경하다보면 커피컵보다 코코아컵이 큰 건 알겠는데 구체적인 용량 차이를 몰라 헷갈렸는데 그릇 덕후 다혜기자님이 정리해두신 부분 덕분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커피컵은 120ml, 톨컵이 160ml, 티컵이 270ml, 코코아컵이 300ml.
+ 내가 좋아하는 서양식 아침은 '빅 브레키'인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 더 구체적인 표현이 나왔다. '프라이업 fry-up' = 베이컨, 달걀프라이 등 기름이 지진 음식으로 된 식사. 나는 요 부분 때문에 빅 브레키를 좋아하는 거니까... 앞으로 이 말을 쓸 일이 있길.
+ 빈티지 찻잔을 구경하다보면 커피컵보다 코코아컵이 큰 건 알겠는데 구체적인 용량 차이를 몰라 헷갈렸는데 그릇 덕후 다혜기자님이 정리해두신 부분 덕분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커피컵은 120ml, 톨컵이 160ml, 티컵이 270ml, 코코아컵이 300ml.
+ 내가 좋아하는 서양식 아침은 '빅 브레키'인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 더 구체적인 표현이 나왔다. '프라이업 fry-up' = 베이컨, 달걀프라이 등 기름이 지진 음식으로 된 식사. 나는 요 부분 때문에 빅 브레키를 좋아하는 거니까... 앞으로 이 말을 쓸 일이 있길.
+ 기자님의 공적인 행사와 사적인 tmi를 쫓는 아주 소심한 스토커 입장에서 긴밀한 사이여야만 들을 수 있는 생각을 듣는 재미가 있었다. 인스타 스토리에는 이것보다도 한 단계 더 나아간 tmi도 많지만 이건 책의 형태로 출판되어 손에 쥘 수 있고, 내가 추종하는 프로 글쓰기러가 하나의 주제 아래 이런저런 tmi를 출판물이라는 틀에 맞춰 산출해내는 현란한 기술에 감탄을 하며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자님 글을 뭔들... 이라는 뜻임ㅎㅎ)
+ 이런 문제를 가지고 식탁에서 옥신각신하다 보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애초에 떡국 원리주의자가 아니라 다들 그냥 심심했을 뿐인지도 모르겠다.
+ 좋아하는 것(작가는 무거운 스톤웨어를 좋아한다)을 쓸 수 있다, 아직은.
+ 나는 오랫동안 규칙적이고 부지런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살고 있는데, 그래서 많이 시도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했던 일이 학원 새벽반이었다.
+ 모두 아버지와 관련된 고민이 있었다. 내가 나이드는 속도보다 아버지는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젊어서는 있었는지도 잘 몰랐던 문제를 알고 나니 속이 뒤집어진다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거 내 또래 딸들 다 비슷한 듯. 다들 아부지가 문제임. 그런 아부지를 떠날 수 없는 어머니의 생활과 멘탈을 케어하는 것도 문제고.)
+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아야만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 미국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본 사람이면 잘 알테지만, 대체로 이런 책의 저자는 이런 책을 쓴 일이 삶의 가장 큰 성취일 때가 많다. 성공한 사람이 되어 책을 쓰는 식이라기보다는 책을 팔아서 성공한 사람이 되는 스토리텔링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며 살고 있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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