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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by 김하나 외 리뷰 review

+ 김하나, 이슬아, 김금희, 최은영, 백수린, 백세희, 이석원, 임진아, 김동영 지음

+ 김하나님의 책을 검색하다 어떤 책인지 모르고 빌렸다. 반려동물에 관한 칼럼 모음인가보다 하고 읽는데, 꼭지를 마무리 하기 전에 동물권행동 카라의 일대일 결연 후원 중인 동물이 소개되는 패턴이 반복되어 카라에서 낸 책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 전반적으로 모든 글이 좋았고 특히 하필이면 이석원씨의 글이 가장 좋았다. 왜 하필이면이냐면 이석원씨가 젊었을 때 신해철과 키배를 뜬 이야기와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무엇인지를 알고 음악하는 한국 남자 혹은 한국 남자인 예술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실망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석원씨의 칼럼이 유난히 인상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본인이 함께한 반려동물을 단 한 번도 끝까지 책임져 본 적이 없다는 고백을 여러 번 되새기기 때문이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그랬던 사람이, 이제 그 의미를 알게 되어 자책과 후회와 혼란을 뭉쳐 글로 적었다.

+ 보통 후원 동물을 결정하게 되는 계기는 예전 반려동물과 닮아서 혹은 이름이 같거나 비슷해서다.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전혀 사소할 수 없는 사실.

+ 동물에 대한 사랑을 잘 모른다. 잘 표현된 동물에 대한 사랑에 쉽게 감동받는 사람이라고 해두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거다. 이 책을 읽고 카라의 일대일 결연 후원에 가입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런 형태의 후원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알려줄 수 있을 것 같고, 나중에 내가 무슨 변화가 있어서 동물 후원을 하고 싶어지는 때가 온다면 도움이 되겠지. 하지만 그런 효용적인 측면을 떠나서도 아름다운 글 묶음집이다.

+ 아래 발췌를 적으며 원래 누구의 글에서 떼 온 것인지 괄호로 적어두려고 했는데 그러지 않기로 했다. 궁금해지면 다시 읽어야지.

+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를 키운다는 게 죄를 짓는 일과 비슷하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 주인들은 자기들의 반려동물이 잘 참고 예의바르고 착하다는 이야기보다 얼마나 버릇이 없고 이기적이며 제멋대로인가를 이야기하며 행복해하는 괴상한 사람들인데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원하고 느끼는 것을 그렇게 가감 없이 분출하는 존재들이기에 사랑스러운 것이니까.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니까.

+ 그런 게 혐오의 본질 아닐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무턱대고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거. 단 한 마리의 고양이와도 알고 지내지 않았으면서,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 막연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리면서 쳐다보려 하지도 않았던 것.

+ 당연한 말이지만, 내 한계를 인정해야 나아갈 수 있다.

+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자체가 그만큼 덜 사랑해서라는 걸, 사랑했으면 어떻게든 알아나갔을 거라는 걸 어째서 깨닫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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