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디션은 최고, 기분은 최악인 상태로 퇴근 후 오늘은 트레이너님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해줄까, 다 부셔버릴거야,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PT를 받으러 갔는데 오늘은 배우는 게 많아서 기운이 팔팔한 상태로 한 시간이 지났다. 달리기도 매우 팔팔한 상태로 시작했는데 9.1~9.3 사이로 걷지 않고 달리기만 했는데도 33분 30초가 걸렸다. 목표가 30분이라고 한 거 무리인가...
+ 샘이 오늘 히루는 어땠냐며 본인은 체육과가 아닌 사회복지학과를 나와서 멘탈 케어를 크게 신경쓴다고 하셔서 난 멘탈 케어는 필요 없고 재밌는 게 필요한데 그러려면 빡쎄게 굴려주면 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웃었다. 다음 수업 후에도 기운이 많이 남으면 말해야지. 지금은 운동 방법 배우는데 시간을 많이 쓰는 것보다는 샘이 옆에서 봐줘야 할 수 있는 고강도 운동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게 좋다.
+ 회사에 일이 너무 많아서 목이 칼칼하고 동시를 하다가 졸기도 할 정도인데 바쁘고 일이 많으면 쓰임을 다 하고 있다는 느낌에 뿌듯해지는 거 돌아서서 생각할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 그러지 말라고. 일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적당히 하는 게 제일 좋은 거야..
+ 집에 와서 운동 다녀오면 씻고, 설거지 하고, 내일 점심 도시락 준비해서 넣어두면 잘 시간이다. 단순한 건 좋은데 이 단조로움을 지루해할 날이 금방 올 것 같아서 걱정이지만... 미리 걱정하지 말자!
+ 주말에 양배추 쪄놓고, 고구마 삶아 놓고, 구운 계란이랑 닭가슴살은 코스트코에서 사다 놓으니 도시락을 싸기도 편하고 먹기도 편하고 속도 편하고 최고다.
+ 하체는 잘 모르겠는데 상체는 전반적으로 허물 벗고 갑옷 입는 느낌으로 근육이 자극을 받았다가 회복하는 게 느껴진다. 되게 신기하고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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