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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바쁜 사람은 단순하게 운동합니다 by 박정은 일상 everyday

농구할 때 만났던 정은님의 책. 트위터에서 등짝이 너무 멋있어서 포토카드가 나오면 받기로 했다가 책도 가져가서 사인 받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웨이트 초보의 질문과 지금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도 잔뜩 털어놓았다. 지금 즐거워보인다며 지금처럼 계속 하면 된다고, 화난 등근육과는 정반대의 다정함을 온 몸으로 뿜뿜 하시는 아우라가 참 좋았다.

'머릿속이 소란'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현대인이 갖춘 다정함은 본능이기보다 그 사람이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집행하는 태도고, 순간순간의 육체 및 정신 건강을 반영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나(제일 중요)와 남(그 다음으로 중요)에게 다정한 정도를 컨디션 체크의 척도로 삼고 있다. 그런 나의 생각과 출발점이 일치하는 트레이너의 편지 같은 책이다.

"에세이 좋아하거든요... 곧 읽을게요."라니까 "에세이로 읽히지 않으실 거에요."라길래 일단 더 말씀 마시라고 했는데, 나는 에세이의 정의를 넓게 잡기 때문에 이게 왜 에세이가 아니라고 하신지는 모르겠다. 다만 좀 더 좁게 정의하자면 서한 같은 느낌이 있기는 하다. 운동 시작 전의 자신에게, 현재 자기 수강생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편지. "당신의 출전 종목은 일상이다."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그런 의미에서 '생존을 위한 몸 사용 가이드'라고 봐도 좋다. 근데 우리 센터 사람들의 평균 출전 종목은 바디프로필 듯 하니 내가 질문이 많았지 ㅎㅎㅎ 

정은님의 인스타 주소는 @sport___psycho




+ 당신이 하는 가장 긴 시간의 활동이 비활동이라면 몸은 비활동을 가장 잘하게 된다.

+ 몸은 그 자리를 지키면서 녹슬고 있다면 아주 괜찮은 상태다.

+ 운동을 시작할 때 고민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까?’가 아니다. 운동을 ‘어떻게 꾸준히 할 수 있을까?’를 촘촘하게 궁리해야 한다.

+ 운동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면 외부적인 불안 상황에도 적응한다. 원하는 만큼 심박수를 높였다가 떨어드리는 경험을 반복하면, 원치 않는 상황에서 심박수가 상승하더라도 경험적으로 떨어질 것을 알기에 불안해하지 않게 된다.

+ 아픈 곳이 있는 것은 단점이 아니다.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약점을 찾은 것이다. 약점을 알아야 최적 경로를 찾을 수 있다.

+ 트레이너는 당신이 나아갈 도로를 정돈하고 장애물을 치워주는 사람이다. 트레이너가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신을 수치스럽게 만들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 당신에게 얼마나 많은 체지방이 있는지 구태여 언급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고 해서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지지 않는다. 다그침으로 당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명백하다면 이는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행위이다.

+ 체력을 향상하고 건강을 얻고 싶다면 지쳐서 쓰러질 만큼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강도를 경험하고 최선의 회복이 가능한 정도를 찾아야 한다. 

+ 단언컨대 폼롤러는 21세기의 발명품이고 좌식 생활의 구원이다. 

+ 잘못을 했는데 왜 운동장을 열 바퀴 도는 것인지. 도리어 잘못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벌은 등받이 없는 의자에 10시간 앉아있기가 더 적확하다. 운동은 벌이 될 수 없으며, 식사 또한 벌이 되어서는 안 된다. 

+ 하루의 즐거움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 있다면 이를 사수하자. 당신에게 선명한 즐거움을 주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 당신을 당신답게 만드는 것은 소란한 머릿속이 아니라 표정과 어투와 태도 같은 것이며, 이는 모두 근육의 움직임을 동반한다. 

+ 오래 서 있기 위해서는 뼈와 관절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근육이 일하게 해야 한다.

+ 당신의 출전 종목은 일상이다. 일상을 잘 살아가려면 일상에서 다루는 중량과 속도를 다루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근육이 일을 해야 관절의 부담이 줄어든다. 그리고 관절을 아낄 수 있도록 근육 쓰임을 배우는 것이 운동이다. 

덧글

  • 이요 2021/05/13 12:50 # 답글

    첫 줄부터 뼈때리네요. 그래서 비활동을 잘 하는 거였어.....
  • 우람이 2021/05/13 17:54 #

    ㅋㅋㅋㅋㅋㅋ 엄청 다정하게 왜 현대인의 몸이 이 모양 이 꼴인지 조곤조곤 설명해주십니다... 혼낸 사람은 없는데 매우 혼난 그런 기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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