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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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존엄성과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는 욕구 일상 everyday

+ 믿기 어렵지만 요즘 삶 정말 사랑한다. 운동이 큰 역할을 하는 게 사실이지만, 그게 아니어도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구간을 지나는 시기인 것 같다.

+ 회사에 새로운 보스가 왔고 방향과 지휘법이 마음에 든다.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데 회사가 계약조건 협의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는 통보만 하고 협의 요청이 없어서 파견사에 연락해서 계약조건 다시 이야기하고 종료일까지 협의 안 하면 나 그 다음 날에는 출근 안 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고 물어서 회사와 파견사가 허둥지둥 조건을 조정해주었다. 첫 연봉협상을 동료들에게 누가 될 정도로 잘못한 거 아닐까 하는 자괴감이 일년동안 따라다녔고 그래서 회사가 제시한 것과는 차이가 꽤 나는 조건을 요구했는데 거의 받아주어서 이제 연봉 생각은 안 하고 다닐 수 있을 정도는 된 것 같다. 새 보스 만난지 2주도 안 되어서 진행된 일인데 얼마나 관여하셨을지 좀 궁금하다.

+ 이번 인바디도 잘 나왔다! 운동 시작하면서 잰 인바디와 비교했을 때 첫 달이 가장 드라마틱했고, 두번째 달이 방향성은 맞지만 좀 주춤 했다면 이번 달은 첫 달 만큼은 아니어도 기대 이상의 폭으로 근골격이량이 늘고 체지방이 줄었다. 운동 수행 능력은 좋으니 제발 식단 좀 더 '클린'하게 하라고 잔소리하던 트레이너님도 이번 인바디 결과로 본인이 천사가 될지 악마가 될지 달렸다더니 결과를 보고 식단 잔소리 안 할테니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 ㅎㅎ 제가 '비 클린' 식단으로 원하는 몸을 만드는 당신의 첫 포트폴리오가 되고야 말겠다고요. 지금 내 트레이너님은 철저한 보디빌더 스타일이셔서 운동도 식단도 그 기준을 엄격하게 지키고 요구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게 보디빌더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지속가능한' 식단을 '지속'하는 것으로 효과를 내서 트레이너님이 회원에 따라 좀 더 폭넓은 식단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모든 거창한 계획은 나의 먹는 것 기록 일지로 사용 중인 인스타 계정을 트레이너님께 들킨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지금 식단의 원칙은 '밸런스 프랜즈'라는 앱에서 제공하는 칼로리 제한을 지키면서 일일 단백질을 몸무게 kg당 1.1g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 음식 종류는 가리지 않고 먹는데 양 조절을 잘 해야하고, 단백질 많은 음식이 칼로리가 낮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운 것에 비해 쉬운 식단은 아니지만 여튼 나랑은 맞는 거 같다.

+ "자기 존엄성을 인식한 사람은 …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는 욕구에 시달리지도 않는다. … 이미 자신의 존엄을 인식하고 있기에 타인의 존엄을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은 곧 자신의 존엄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 게랄트 휘터, 『존엄하게 산다는 것』(박여명 譯, 인플루엔셜 刊) 부분 발췌. <- 트위터에서 주웠는데 물개박수를 쳤다.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는 욕구에 시달리는 것'에서 멀어질 수록 성장과 성공과 효율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 같다. 아니, 정말로 저 글에서 말하는 순서대로, 자기 존엄성을 인식하면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 비슷한 생각을 천천히 오래 했는데 너무나 우아한 언어로 정리된 문단이라 놀라고 반가웠다.

덧글

  • Jane 2021/06/02 22:39 # 삭제 답글

    자기가치를 확인하려는 욕구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지이이인짜 나도 그러고 싶다ㅜ 안그러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 중 하나. 평생 자유로울 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 우람이 2021/06/03 12:48 #

    그거 나도 뭐 평생 생각거리로 품고 있는 인생 화두 입니다 ㅎㅎㅎ 방어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되고, 필요 이상으로 방어적인 사람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되고, 이래저래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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