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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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일상 everyday

+ 통역 시장이 많이 돌아왔다. 근데 회사를 관둬도 될 정도로 돌아왔는지는 애매하다. 지역가입자로 돌아갔을 때의 건강보험료가 두려워서 회사를 못 그만두겠는 이 두려움은 합리적인가 자문해봐도 아마도 매우 합리적인 우려일 거라 괴롭다. 괴로웡. 

+ 이사를 결정했다. 그래봐야 1동에서 2동으로 걸어서 오 분 거리로 가는 거지만 내가 원하던 다음 집의 조건 - 엘리베이터와 게스트룸 - 을 갖춰서 크게 기쁘다. 기쁜데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아현동에서 이 동네로 이사오던 오년 전에는 이사를 준비하는 마음이 설레임:피로가 9:1이었는데 지금은 4:6, 아니 2:8 정도는 되는 거 같다. 무엇보다도 운동 덕분에 즐겁고 힘차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데 근육 키우는 것도 잘하고 싶어지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운동도 쉬는 게 아닌 생각하는 시간의 일부가 되었고 주중에도 주말에도 정신이 쉴 시간이 거의 없다. 일상이 즐거운데 좀 벅차다.

+ 완백자가 되었다! 1차 아스트라제네카 때도 무난히 넘어갔고, 2차 화이자는 이게 맞은 건지 안 맞은 건지 모를 정도로 타이레놀도 안 먹고 넘어갔다. 

+ 블로그에 글을 덜 적는다고 기록쟁이의 습성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고 본진은 트위터 상태로 꽤 오래 살았는데 그 본진이 인스타 운동 부계로 넘어가는 중인 느낌이다. 근데 덜 하고 싶어. 그게 뭐든 덜 하고 싶어. 기록도, SNS도, 스크린을 보는 건 그게 뭐든 덜했으면 좋겠어.

+ 오른쪽 손목이 꽤 안 좋다. 인생 보수적으로 잡아도 반 밖에 안 산 거 같은데 오른 손목 수명은 85%이상 다 한 느낌. 에효. 

+ 만 6세를 넘기신 나의 씽크패드 X1 카본이 ‘배터리가 오래되어 손상되었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할 수 없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하십시오.’라는 친절하고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메세지를 띄웠다. 오랜만에 중요한 2박3일짜리 외부 일정으로 대구 출장에 다녀온 다음 날이었다. 한마디로 전원 코드를 꽂아주지 않으면 파업을 하겠다는 선언이다. 안 그래도 줌 회의 등은 아이패드로 하고 있어서 노트북은 전원 연결했을 때만 써도 큰 무리는 없을 정도인데 그보다 전반적인 노트북 속도가 많이 느려진 상태고 작년 말부터 교체하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카본 다음 모델과 LG 그램 중에 고민하다가 길게 고민하지 않고 레노버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이틀에 걸친 상담 후 견적서비스를 받아 주문을 완료했다. 이사와 함께 가구도 몇 가지 맞췄는데 워크스테이션 장비도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구나. 망원 1동에서의 5년, 적절했고 즐거웠고 적당한 때에 마무리하는 것 같다. 좋은 시절이었다. 

+ 레노버 홈페이지의  UI/UX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데 전화 상담서비스가 21세기에 찾아보기 힘든 올드스쿨 방식의 온전히 ‘사람이 사람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라 나는 그 어떤 뛰어난 UI/UX를 갖춘 서비스보다도 편리하고 유용하게 상담을 마치고 주문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 이런저런 할인이 있고 그걸 적용받았지만 그 금액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크지 않은 것도 한편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덧글

  • 푸른향기 2021/11/12 21:58 # 삭제 답글

    우람님
    잘 살고 계신거죠…?
    날이 부쩍 차가워졌네요.
  • 우람이 2021/11/15 01:00 #

    네 그럼요, 잘 있습니다 :) 감기 조심하셔요!
  • 샤론 2021/11/16 18:57 # 삭제 답글

    1동에서 2동이라.... 어디선가 마주칠 것도 같은데요 ㅋ
  • 우람이 2021/11/17 06:54 #

    전 이미 언제나 주위를 확인하며 늘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ㅋ (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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