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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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일 일상 everyday

+ 진짜 기절할 것처럼 피곤하다... 토요일 오전에 모 작가님의 결혼식에 엄마랑 같이 ㅎㅎ 갔다가, 동생네 가서 엄마 생일파티를 하고, 일요일 오전에 나와서 오후에 3시간 20분 짜리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를 봤다. 귀가하면서 르보분에서 닭 보분으로 저녁 먹고 피엠오에서 디카페인 꼼빠냐 한 잔 마시고 들어왔다. 엄마 생일 선물은 블루투스 헤드폰을 원하셔서 자브라 Elite 45h 블루투스 온이어로 사드렸다. 갤럭시 버즈 너무 잘 쓰고 계신데 노이즈캔슬링 때문인지 머리가 멍하다고 하셔서 일부러 ANC 기능은 없는 걸로. 그리고 사는 김에 나도 같은 거 하나 삼 -.- 통역할 때 쓰는 유선 헤드셋 자브라 꺼 쓰는데 좋길래.

+ 지난 주 월요일에 입사한 새 회사는 일단 마음이 편하다. 월요일에만 출근하고 화요일부터 재택을 했다. 좀 더 봐야겠지만 마음에 든다. 개인에게 법카가 하나씩 나와서 밥먹고 결제할 때 "영수증 주세요."라는 말을 되게 오랜만에 하고 있다. 월 한도 내에서 식비나 문화생활비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영수증을 상신하면 그 금액만큼 카드와 연동된 내 계좌로 입금해주는 식이라고.

+ 조카들이랑 잘 논다. 지금이 딱 '제일 예쁠 때'! 말이 터져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어른들끼리 하는 말도 자기들 이름 나오는 내용 다 알아듣고 엄마 껌딱지지만 더 재미있는 거 있으면 쫓아다니는 시기. 몇 달 전 말을 잘 하기 전까지만 해도 의사소통이 잘 안 되니까 내가 놀아주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이제 머리 쓰고 몸 쓰면서 열심히 놀아줄 수 있게 됐고 많이 친해졌다. 내가 이거 하려고 체력 키웠지 싶네. 한 달 정도 운동 못하고 있는 체력 쓰기만 했는데 또 열심히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며 돌아왔다.

+ 어디선가 '아이들은 노는 게 일이다.'라는 말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 나 할 거 다 하고 쉴 거 다 쉬고 나서 남는 시간ㄱ에 놀아주는 게 아니라 같이 있는 동안은 모든 관심과 시간과 체력과 노력을 온전히 조카들에게 주려고 한다. 진짜 지치는 일인데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니까. 끊임없이 관심을 원하고 더 재미있는 것을 찾고 요구하는 아가들은 그게 매 순간 최선을 다 해서 살고 있는 거고, 그게 아가들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같이 해주고 싶다. 정말 너무 귀엽고 귀하다. 막 내가 녹아내리는 게 느껴짐 ㅜ_ㅜ

턱 받친 손 아우...
나 드라마틱 리딩 잘 하더라...

덧글

  • Jane 2022/12/14 14:47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아오 저 심각한 눈썹.. 심각하게 커엽다..
  • 우람이 2022/12/15 18:23 #

    무삭제 에디션은 마음에 드셨나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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