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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왓챠 & 팟캐스트 & 책] 2022년 12월 리뷰 review

오 계획했던 영화나 쇼 많이 봤네! ㅎㅎ 내년에는 시사인 밀리지 말고 좀 꼼꼼히 읽고 싶다! 아자!


영화
(넷플) 더 원더 놀러 온 오빠랑 계속 이야기하면서 같이 봤는데.. 앞 2/3는 지루하다고 할 정도로 고요해서 혼자 봤으면 중간에 관뒀을지도 끊었을지도 모르겠다. 후반 30분에서 갑자기 눈물 나는 여성 연대에 '이 영화가 좋아!'를 외치게 되는 신기한 영화. 보는 동안 느낀 재미는 크지 않은데 보고 나서 더 좋았다. 아, 처음부터 영화 절반까지 너무너무 궁금한 미스터리는 의외로 너무 심플하게 풀리는데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왓챠) 가스등 오전에 희곡 낭독 모임에서 희곡을 읽고 저녁에 집에 와서 봤는데 희곡보다 영화가 훨씬 설명적이었다. 인물들 사이의 감정도 다 말로 표현해서 짜릿함이 덜하고. 희곡 낭독 모임 처음 나가 본 건데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아주 재미있었어서 더 나가보려고 한다.

(왓챠) 드라이브 마이 카 이야 이걸 다 보다니... 크리스마스 이브에 친구 집에서 친구가 집을 4시간 정도 비웠을 때 봤다. 나는 이 영화를 좋아하는 게 불가능한 사람인데 왜 큰 상을 받았는지, 왜 영화인들의 올 해의 영화 리스트에 꼭 들어가는지 이해할 수는 있다. 그래 내가 지구 적응을 포기할게. 내가 고개를 젓고 있으니 '감동적인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구렸고 하루키의 여성상 지긋지긋하다'는 평을 트친님이 해주셨는데 나는 하루키 책 제대로 읽은 거 없는데도 지긋지긋해.

(넷플릭스) 클라우스 재미와 감동과 교훈이 다 있는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이라고 들었는데 명불허전이었다. 어른 여자 셋이 아주 즐겁게 봄.


엔터테인먼트

(넷플) 돈 픽 업 더 폰 넷플이 귀신같이 추천해서 범죄 다큐. 전화로 경찰을 사칭하면서 말단 직원을 콕 찍어 매니저에게 수색을 명목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도록 시킨 기묘한 범죄 이야기. 근데 재판 후 결론은... 아오. 에피소드 세 개 짜리.

(넷플) 살인 간호사를 잡아라 영화가 실화를 거의 그대로 가져다 썼구나. 누가 영화 먼저 보고 다큐 보라고 했는데 맞는 순서인 듯.

(넷플) 길레인 맥스웰: 괴물이 된 사교계 명사 제프리 앱스타인 다큐를 몇 개 본 상태라 뭐 새로울 게 있겠어 싶었는데 길레인 맥스웰은 (당연히) 또 다른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 인간이 왜 그런 인간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이고오.


한드

(넷플) 작은 아씨들 5화까지 봤다. 끝까지 볼 것 같긴 한데 구경이 같은 매력은 없다 ㅎㅎ


미드

(넷플) 웬즈데이 아담스 패밀리도 고딕도 잘 모르는데 웬즈데이가 구사하는 문장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황홀하게 보고 있다. 은어 없고, 간결하고, 풍자적이고, 온전한 문장을 정확하고 빠르게 발음하는 웬즈데이 대단하다. 반 넘게 봤고 금방 다 볼 듯.

(왓챠) 아메리칸 러스트 트위터 추천으로 틀어봤는데 매우 마음에 들었으나 많이 못 봤다. 봐야지!


도서

<슬픔의 방문> by 장일호 그래도 팬인데 이건 따로 포스팅 해야지.. 하자 나 녀석아 화이팅!

희곡 <가스등 by 패트릭 해밀턴> 동네에 꾸준하게 희곡을 낭독하는 모임이 있어서 구경만 하다가 주말 오전 모임에 가봤다. 다 읽고 나니 <가스등>이 길이도 적당하고 읽기 재미있는 희곡이었다고 한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생긴 이유가 된 극이라고 알고있어서 그 이야기가 주요 내용일 줄 알았는데, 희곡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가스라이팅을 계속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는 언급 정도만 있고 정작 극의 주요 스토리는 남편의 범행을 밝히는 수사극인데, 이게 아주 재미있었다. 저녁에 와서 영화를 보고 나니까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희곡의 매력이 더 잘 느껴졌다. 

<비행공포> by 에리카 종 이제 1/3 정도 봤다. 책에 멱살 잡혀서 끌려가는 기분으로 읽고 있음 허허허.


팟캐스트

(영어) The Daily When Book Bans Came to Small-Town New Jersey 미국 고등학교에서 학부모 단체가 LGBTQ 관련 성애가 묘사된 책을 지목해서 도서관에서 퇴출하라고 요구하고, 이런 책을 선정하고 대출해준 사서를 '아이들을 그루밍'한 페도파일이라고 고발하는 '운동'이 여기저기서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퇴출을 요구한 책도 같다고. 도서관 이야기만 나오면 감정적인 사람이 되는데 도서관은 성인이 되기 전의 나에게 물리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갈 곳'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정상성'의 특혜를 입은 학창시절을 보냈는데도 그랬다. 도서관 건드리지 마라 진짜...

(영어) The Daily The Unexpected Ways the Left is Winning in the Abortion Fight 와 Roe가 뒤집힌 걸 역으로 이용하게 될 줄이야..

(영어) Freakonomics Radio Yuval Noah Harari Thinks Life is Meaningless and Amazing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인터뷰! 헛소리는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콕 찝어서 말해줘서 좋았고 ㅎㅎ 정치인 볼 때 공적인 발언을 보아야지 사적인 환경에서 개인적으로 한 발언을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는 식으로 관심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부분 인상깊었다. 본인이 원하는 건 책임감 있는 지도자(responsible leader)이지 진정성 있는 지도자(authentic leader)가 아니라고. (인터뷰 전문 링크에 있음)
"Part of resting is saying stupid things. The mind of every person is full of garbage. I think this is basic human rights. You have a right to say stupid things in private."

"As a gay man, if a politician, tells a homophobic joke in private to some friends, and somebody records it, and it’s now on YouTube and Twitter and whatever, I don’t care. I care what this leader says in public. If in public, he or she tell a homophobic joke, this is very bad because this is inciting hatred among millions. I care about their policies. But what they say in private, it’s not my business. Some people think the opposite. That, finally, we get to hear what they really think. This is their authentic self. What they say on stage, this is something that some spin doctor told them to say. What they really think, this comes out in private. And that’s a very dangerous direction because I don’t want authentic leaders. I want responsible leaders. Politics is not psychoanalysis. I don’t want somebody who stands there and just gives me his stream of consciousness. That’s authentic, and that’s bad. We need people who have a barrier, a wall, between the mind and the mouth and think very carefully about what they say, because it’s a big responsibility. And then they should have the privacy to go somewhere and just say stupid and terrible things. That’s, you know, just being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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