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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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임 (팔뤄의 왼팔), 그리고 리더분들께 질문 댄스 swing & tango

지금까지 썼던 프레임에 대한 글은 대부분 팔뤄의 오른팔, 리더의 왼팔에 대한 거였다. 이번엔 리더의 오른팔에 살포시 얹는 팔뤄의 왼팔에 대해서, 리더분들께 묻고 싶은 게 있다. 사람마다 가르치는 게 다르기 때문에... 하기에는 너무 또렷하게 차이가 있었던 부분이라서... 결국 선택은 내가 하는 거겠지만, 이 부분은 리더분들이 선호하는 쪽을 택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서, 질문을 해 보기로 했다.

앤드류 서튼 Andrew Sutton 홈페이지, http://smoothsavoy.com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아니 Perth에 도착해서 스윙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한국에서 지터벅 한달, 린디 베이직 한달을 배워 온 상태였다. 린디 베이직은 트리플 스텝이랑 린디찰스턴, 스윙아웃과 린디서클을 배운 상태. 그리고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던 상태(인사이드 턴도 몬해따 ..)a 그 상태로 로컬 스윙 스쿨인 swing zing과 swing it 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Hullabaloo 때문에 Perth에 들른 Andrew의 일주일에 걸친 특강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커넥션과 음악을 듣는 방법 등, 그 때 딱 제일 필요했던 부분을 한꺼번에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Andrew는 아주 악동인데, 무엇보다 춤을 '즐기는' 법을 강조하는 댄서다. 그리고 굉장히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커넥션'을 가르치는 데 정말 타고난 듯한 teacher다. (얘도 공대 나왔던데 - 공대출신이 swing teacher들이 참 많다 -  공대 출신들이 이쪽 분석에 강한 거 같다.) 수업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 있을 때 적기로 하고... (언젠가는~♬;;)

Andrew의 커넥션 수업에서 독특한 점이 있었다면 이 팔뤄의 왼팔 커넥션이었다. 그 때는 내가 백지상태여서 이게 독특하다는 걸 몰랐지만. Andrew는 팔뤄의 왼팔 커넥션에 'something'을 원했다. 수업시간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틀고, 퉁퉁팍후 퉁퉁팍 뭐 이런 힙합도 틀고, 백조가 날아다닐 것 같은 클래식도 틀고 사람들을 춤추게 했는데, 이 때 왼팔 something의 역할은 한마디로 팔뤄를 'more leadable' 하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리딩 가능한 동작이 더 많아진달까. 실제로 왼팔(팔뤄 기준) 커넥션을 이용해서 힙합 뮤지션들이 마이크 들고 혼자 허리 굽혔다 폈다 하는 걸 파트너 댄스로 보여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이거 나 혼자는 못하는 건데 같이 하니 재밌드라;;) leader가 리딩할 수 있는 동작이 다양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왼팔 커넥션이 'nothing'이어도 가능하긴 하지만, something 일 때 만큼 responsive 할 수 없고,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몇몇 특정 동작들은 less leadable 하다는 점은 사실인 것 같다. 예를 들면 뒤로 걷는 동작의 경우, 왼팔 커넥션이 '0'이면 '-1'이 되는 순간 '-'라는 걸 인식 하고 '0'을 다시 찾기 위해 뒤로 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미 언제나 '-1'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면 '-2'가 되는 순간 다른 과정이 없이 바로 느끼게 된다.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차이는 차이다.

그러나 쿠궁 -_-; 그 후 만났던 많은 teacher들이 지적했던 점이 내 왼팔 커넥션이 강하다는 점이었다. 힘 좀 뺄...래? 뭐 이런. 없는 거 만드는 것도 힘들었지만, 있는 거 없애는 것도 힘들다. 머슬 메모리. 이거 무섭다 -_-;;; 근데 이 왼팔 커넥션의 경우 아예 그걸 '싫어하는' 리더도 많았다. (어깨로 리더를 쥐어 짠다거나 손으로 꽉 붙드는 게 아닌데도)

지금 내가 선택한 왼팔 프레임은 '제로', 즉 'nothing'. 그냥 거기 얹혀있을 뿐 다른 힘은 전혀 없다. 이게 발보아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발보아를 배우면서 바꿔서 린디에도 적용한 점이다. 그리고나서 오히려 노력하는 점이 '0'에서 '-1'을 느끼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 '0'이어도 '-1'에서 '-2' 만큼 responsive 해질 수 있을 것도 같다.(아직 확신은 못함;)

그렇게 지금 선택한 건 'nothing' 인데, 문득 리더님들의 의견이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리더분들, (오른팔-어깨)에 얹혀있는 팔뤄의 왼팔에서 느껴지는 평소 커넥션에(클로즈드 포지션으로 원트 트리플트리플 기본 스텝을 밟을 때 기준), nothing을 선호하시는지 something을 선호하시는지, 간단하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__)(--)

* 어제 몽옵빠랑 통화 하면서 먼저 슬쩍 물어봤었다. 스윙아웃 3 & 4, 5 차고 나갈 때 약간의 텐션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건 프레임 유지를 위해 생기는, 약간 성격이 다른 커넥션이기 때문에... 그건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평소' 커넥션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BOTR 워크샵 강사들의 snowball. 왼쪽부터 Steve & Heidi(USA),
Dave & Claudia(Melbourne), and Joel & Alison(USA)
(동영상 캡쳐한 거라 화질이 구리다 -_-;;)

왼팔 프레임 얘기 나온 김에, BOTR 워크샵에서 Claudia & Dave 커플 수업 내용 중 팔뤄 왼팔 프레임 팁 두가지.

첫째, 팔뤄의 왼팔 위치는 꼭 리더의 어깨가 아니어도 된다. 리더와 팔뤄의 신체적 특징(주로 키)에 따라 어깨가 될 수도 있고, 이두근이 있는 팔 중간일 수도 있다. 린디에서도 마찬가지. 
Dave가 키가 워낙 크기 때문에 Claudia 의 프레임이 편안한 한도 내에서 왼팔을 얹었을 때 어깨까지 못가고 이두쯤을 잡게 된다. 리더&팔뤄의 키 차이가 큰 경우 팔뤄의 프레임 깨 가면서까지 어깨에 손 올릴려고 안해도 된다는 게 뽀인뜨.

두번째. Bal에서 lollie 동작할 때 팔뤄의 왼팔 위치. Claudia가 이걸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데 4년이 걸렸다고 했다. Claudia는 호주에서 제일 오래되고 경험 많은 댄서이자 싱어이자 그야말로 종합 아티스트 중 한명;; 여기서 '자연스럽게'는 내가 하지 않아도 알아서 몸이 (머슬메모리) 하게 되는 걸 말한다.
옆 사진처럼 롤리 때 팔뤄의 왼팔이 리더의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것. 끝. 이게 Claudia가 4년 걸렸다는 팁이다.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까먹어서 할 수 없다는 점이 어려울 뿐 orz 이건 그냥 죽어라고 계속 생각하는 수 밖에 없다...;; 이 때 장점은? 몸에 익으면 안다 ^-^ (롤리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장점의 극대화랄까? ^^)

덧글

  • 馬군 2007/10/31 14:49 # 삭제 답글

    Jo on the floor 애독자 리더의 개인적을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사실 closed 측의 프레임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ㅡ.ㅡa 더군다나 팔로워의 입장에선... 근데 결론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요.

    요즘 많이 신경쓰는 부분인데, '느낌 좋은 파트너'는 어떤 동작의 어떤 시점에서 필요한 만큼의 텐션을 의도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댄서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리더, 팔로워 모두 해당될 것 같은데, 그만큼 반응이 빠르고 적절하다는 거죠. 잘추는 팔로워들을 보면 그런 점에서 정말 기가 막히게 리더의 의도를 극대화시키거나 리더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죠.

    그런 맥락에서 보면 팔로워의 왼팔 커넥션은 '0'이 맞는것 같아요. 다만 레이더가 안보이게 띄워져 있는 상태랄까. 말씀하신 것처럼 커넥션을 무겁게 한다는 식으로 센서를 키워놓을 순 있지만, 리더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반응이 더 느려질 것 같아요. 예를 들면, pop turn(외국에서도 쓰는 용어인지 모르겠지만, 리더의 오른쪽 커넥션만으로 inside roll의 효과를 내는 동작)과 같은 동작에서 팔로워의 그런 능력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레이더 성능은 어떻게 키울까요? 국영수 위주로 열심히 ㅡ.ㅡ?

    p.s. 태그를 보니 고등학교 뒤에 있던 홍등가가 떠오르는군뇨.
  • 우람이 2007/10/31 17:45 # 답글

    그 안보이는 레이더가 0에서 -1을 느끼는 반응 감도를 높이는 거랑 결국 같은 거겠죠? 레이더 성능은... 저같은 경우에는 (말도 안되는 반대 같지만) 리딩을 기다리는 시간을 늘리는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리더에게 충분한 리딩 시간을 준달까요... 말하자면... 리더 말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내 몸이 알아서 팔로윙 할 때까지 기다리기, (요기까지 무의식), 그 다음 의식적으로 하는 건 그 움직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더 기다린다 하면 반대의 효과일 것 같은데 (수영국? -_-;;;) 나름 효과를 본 듯 합니다. 하여간 레이더 켠다고 더 빠짝 긴장하고 있는 건 여러모로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역효과만 났던 기억이..

    그런데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으시다 함은... 생각할 필요가 별로 없었다... 즉 불편할 정도로 왼팔 프레임이 강한 팔뤄가 별로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무리 없나요? 저는 그거 불평하는 리더들을 가끔 만났었거든요. 수업시간에 로테이션 하는데 "방금 니 앞에 지나간 애가 어깨 짓눌러서 죽는 줄 알았다..." 이렇게 뒷다마 까는 리더들이... -_-;;;

    아, pop turn은... 같이 쓰는 용어 같아요(용어에 약합니다만;;). 그리고 감사합니다!

    p.s. 고등학교 좋은 데 나오셨군뇨.
  • 馬군 2007/11/01 09:49 # 삭제 답글

    그렇죠. 왼팔 프레임을 의식할만큼 불편했던 팔로워는 몇 명 안됐어요. (단, 개인적으로 길들여져서 의식못했을수도) 어깨 위에서 누르는 경우, 손 위치가 아예 등 뒷쪽인 경우(나 팔 안짧은데 ㅡ.ㅡ), 그 중에서 제일 안좋은건 스윙아웃 5카운트에서 밀치고(?) 나가는 경우죠. 설마 알고도 그러진 않을테고, 주변에 말해 줄 사람이 없거나, 그렇더라도 쉽게 입 밖에 내기 힘든게 사실.
  • 혼자만의 생각 2007/11/01 14:11 # 삭제 답글

    팔뤄의 팔의 위치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느낌에는 어깨에 올리건 위의 사진처럼 팔뚝을 잡건 혹은 등쪽에 위치하건 리더의 입장에서는 리더의 오른팔 리딩을 느끼고 반응해주는것에 목적이 있기때문이죠 처음에 말하는것과 사뭇다를수도 있지요 처음은 무조건 이것을 하라는 자신만의 방법을 알려주겠지만 각자의 느낌을 찾아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양새를 만들어서 하는 목적만 변질되지 않는다면 다 맞고 다 좋다고 봅니다 ...단 어깨에 올리는 경우 강하게 리더를 누르게 되면 리더로써는 조금 리딩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기에 싫어할수도 있죠...그리고 저렇게 팔꿈치를 마주대하는 자세에서 손으로 강하게 잡으면 구속감을 느껴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건 사람의 성향인듯 합니다

    좋은 느낌과 좋은글 읽고 갑니다
  • 우람이 2007/11/01 14:23 # 답글

    아.. 감사합니다.

    팔의 위치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프레임의 유지의 연장으로서의 팔의 위치'에 대한 팁이었지 싶어요. '어깨 위에 살포시 얹는 것 만이 맞다'는 것 때문에 키가 안 닿는데도 낑낑 손을 올리려는 팔뤄들을 위한 팁이었거든요. 본인이 편안하고 리더가 편안하다면.. 다 맞고 다 좋은 거라는 말씀 동의합니다. 저 커플은 그렇게 가르쳤다는 거고, 물론 그걸 받아들이느냐의 선택은 본인들이 적용해 본 후 결정하는 거겠지요 ^^
  • 혼자만의 생각 2007/11/01 16:06 # 삭제 답글

    맞으신 말씀입니다 서로 파트너간의 느낌을 맞춰가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하지만 초급에서는 어느정도의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줘야겠죠 리더에게 있어 리딩시작포인트를 알려주듯이 어느순간이 되었건 하나의 포인트를 두고 알려주니까요 중고급으로 올라갈수록 그 포인트라는것이 중요부분 하나만 남겨두고 각자의 개성으로 표현되는것 같아요 ...^^& 즐거운 스윙하고 계시네요 멋진 추억 남기세요~~~!!!
  • 호접몽 2007/11/01 18:41 # 삭제 답글

    馬군형 말처럼 나도 스윙아웃 5 count시 나를 밀고 가는 팔로워를 종종 만나. 뭐 다른 부분은 훌륭하시니 말하기는 그러나 약간 당황했달까?그에 반해서 5때 프레임이 사라져 느낌이 전혀 다른 팔로워도 보고....

    아, 저도 "0" 의 느낌이라고 말했지요? 여기서 평소에 누르는 팔로워는 거의 없는것 같아. 내가 못 느끼는건지는 몰라도.
  • 우람이 2007/11/01 20:27 # 답글

    땡큐!
  • 야오 2007/11/01 23:00 # 삭제 답글

    저같은 경우에는 nothing보다는 something이 좋아여^^
    리더의 오른팔을 이용한 리딩에 팔로워들이 반응을 할 수 있는거 같아서요.
    그렇다고 강한 조임은 춤을 추고 나면 통증을 유발시켜서..
    리더가 왼손을 강하게 움켜지고 스윙아웃을 하면 안되잖아요.
    그냥 굳이 힘을 안줘도 얹혀놓고 기댄다는 느낌으로 놓으면
    아래로 내려가는 중력의 힘에 의해서
    리더의 오른팔에 something의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과유불급...
    군대에서 가장 좋은 말인 '중간만 해라'
    그냥 어떤 느낌이 안 끊어지고 쭈욱 이어지면 좋은거 같아요^^
  • 우람이 2007/11/01 23:11 # 답글

    오 something 인 분이 계시긴 계시네요! 물론 말이 something이지 강한 누름은 아니죠^^; 감사합니다!
  • 스나코 2007/11/14 16:46 # 삭제 답글

    난 nothing 이 더 좋다고 보여짐.....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크게 몰두해서 생각을 정리한 적이 없어서. 나도 지금 nothing으로 바꾸는 중이라.. 개인적으론 그게 더 여러가지 리딩을 받기도 쉽고.. 더 플렉서블한 거 같아. 오히려 something이 리딩 받는데 장애가 있는 동작들도 많은 것 같거든. 리더가 느낄 때는 함께 가는 정도의 nothing이겠지만... 팔뤄 입장에서는 물론 팔러잉을 하기 위해 유지하고 있는 게 있으니까.... 암튼.. 비몽사몽이라 정신이 없지만... 난 리더 입장에서 nothing같은 느낌.. 그냥 존재감 정도? 그리고 난 준비상태~
  • 우람이 2007/11/14 16:57 # 답글

    그게 참 어려웠어요, nothing이면서 준비상태~ 지금은 저도 그쪽으로 생각 정리 한 편이구요. 히히 근데 좋다좋다 언니가 한마디 해주니까 무지 좋다~~ ^0^
  • 스나코 2007/11/15 15:06 # 삭제 답글

    꺄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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