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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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as an Asian language 언어 language

TESOL 코스를 듣기 시작했을 때, 제일 첫날 수업 중 기사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다. 기사의 제목들은 The place of English, English as an Asian language, English has become a lingua franca, 그리고 English is no longer some colonial language. 어떤 기사는 잡지 복사본이었고, 어떤 기사는 인터넷 주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페이지라고 나온다. 그렇다고 기사들을 전부 타이핑을 할 수는 없으니 본문은 못 옮기지만, 내가 흥미롭게 본 부분을 요약하자면 대강 이런 내용이다. 

지금 아시아에서 활용되고 교육되는 영어는 언어 자체를 위한 학문적 목적보다, 활용을 위한 공용어Lingua franca의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영어 자체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그 지역의 영어'(varieties of English) - 영국 영어, 미국 영어 - 라고 불리우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 영어Korean English, 일본 영어Japanese English, 타이 영어Thai English라는 새로운 영어의 종류new varieties of English로 인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시아에서 공용어로 활용되는 영어 즉, English as a regional lingua franca는 그 자체를 위해 존재하므로, 그 자체의 의미가 영미권 영어와 문화 보다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결론은 한국은 한국 영어, 일본은 일본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옳고, 영어 교사 또한 '네이티브 스피커'보다 모국어를 바탕으로 영어를 공부한 그 나라의 교사suitably qualified and trained speakers of the regional variety가 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교사들의 해외연수와는 별도의 이야기. 교사들이 suitably qulified and trained를 어디에서 어떻게 하느냐는 학생의 그것과는 다를 수 있다) 덧붙여서 한국 일본은 왜 그렇게 네이티브 스피커 수요가 많고, 미국영어 뿐만이 아닌 미국문화 수용 경향이 너무 강하고, 미국 발음을 위해 혀뿌리를 자르는 짓까지 하는 건 뭘 위해서냐... 이런 부분까지 짚는다. (기사 출처가 가디언지라서 미국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더 까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 Lingua franca : a language widely adopted for communication between two speakers whose native languages are different from each other's and where one or both speakers are using it as a 'second' language. 예를 들면 일본사람과 우리나라 사람이 만났을 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 영어의 역할을 말한다.

아시아에서 영어의 위치를 짚고, 학습의 목적을 짚고, 그러니까 너희 지역의 영어를 '한국식 영어'Korean variety of English' 받아들이라는 점은 인상깊은 대목이었다. 미국식 영어도 American English라고 안하고 'Anglo variety of English'라고 불렀는데, 아시아 각국의 영어들도 one of the new varieties of English로 부르면서 그 연장선상에 둔 셈이다.

발음 또한 마찬가지. 영어의 표준 발음standard English Pronunciation은 '없다'가 정답이랜다. 동의한다. 의미가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면 되는 거고,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과 똑같아지는 건 불가능한 게 자연스러우며,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동시에 그 많은 영어 발음 방법의 바탕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정확한 발음'은 존재한다. '한국식'이긴 하더라도 '정확해지려는' 노력은 필요한 것. 이건 무조건 그냥 굴리는 거랑은 다르다. 입과 입술과 치아를 이용해서 정확한 발음에 필요한 입 모양을 만들어내는, 즉 노력으로 가능한 조음의 한계까지는 노력 하는 거다. 특히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배우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할애했다. 자기만 잘 한 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조음 방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선생님이 끝까지 납득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물은 것이, 너희 나라에 돌아가서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 그 상대방이 보통 누구겠느냐, 하는 질문이었다. 선생님이 된다면 학생들일테고, 기업이라면 외국 사무실과의 통화일텐데, 아마도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네이티브 스피커'와 업무상 대화를 할 일이 더 많을까, 영어를 제 2 외국어로 구사하는 외국인과의 용무가 더 많을까.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에서 근무하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다.

개인적으로 어느 수준 까지는 한국인 영어 교사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그 어느 수준 이후로는 꼭 '네이티브 스피커'라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책, 음성파일, 영상파일 등을 통해 '네이티브 스피커'의 영어를 공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기사였다. 평소 주장의 근거도 찾았고, 그보다 더 나아간 새로운 개념과 의견도 접할 수 있었고.

주마다 에세이를 제출하는 옵셔널(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 숙제가 있었는데, 아래는 그 주에 내가 적었던 내용.

After reading the articles

"The place of English"
"English as an Asian language."
"English has become a lingua franca."
"English is no longer some colonial language."

The idea of "regional varieties of English" which gives names to each English of various Asian countries - Thais English, Japanese English - looks original. And the opinion from that idea "Suitably qualified and trained speakers of the regional variety could be the teachers." sounds quite reasonable and is good for us - myself and Koreans who want to teach English. And I totally agree that the English education system in Korea and Japan tends to obsess about American English too much. Besides, there are enough side effects which make me think that it should be changed. However, the movement toward recognition of "regional varieties of English" doesn't look so pure for me. To start that discussion, we need the major premise that English is the language which is being used and will be used in common in Asia. That might need another discussion I reckon. The way it is doesn't always mean the way it should be.

By the way, calling American English "Anglo variety of English" - which means it's just one of the many varieties of English - felt nice, though.


* Actually I wonder what made Korea and Japan decide to teach American English. It's only being used in USA. British English is being used in a much wider area. If they considered which would be more practical, they should have chosen British English in the first place. If it was about politics, I think I know why.

나도 안다,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고 앞으로도 사용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 근데 그걸 너무 당연한 전제로 깔아놓고, 거기에 대해서는 너무 당연히 여기는 기사의 논조에 쫌 빈정이 상했다. 미국 영어와 함께 미국문화가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또 거기에 너무 집착하는 점을 까는 것은 분명 일리있는 지적이지만, 기사가 영국에서 쓰여졌다는 것 때문에 그게 영국문화 였어도 이렇게 뭐라 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영국영어나 미국영어나 나한테는 외국어일 뿐이고, 내가 속한 대륙의 공용어로 왜 너네 언어가 쓰여야 하는지부터 묻고싶은 것이 '아시아인'인 나의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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