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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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생각

대전 언니 생각을 자주 한다. 제일 많이 생각하는 부분은 언니가 사망했다고 전해 들은 날의 며칠 전까지만해도 죽을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걸 내가 똑똑히 안다는 거다. 저장 음식을 만들려고 박스째 주문한 재료, 방금 다 먹어서 이제 없어졌다던 과자, 다음에 만나면 주기로 한 머리핀, 계속 세를 불리다 내가 자던 손님방까지 장악한 손이 많이 가는 반려동물,...

생각해보면 대학 입학하면서 서울에 이사 와서 삼촌네서 육개월, 하숙집에서 일년 정도 산 다음부터 엄마아빠는 늘 '잠시 지낼 곳'이 아니라 '살 집'을 구해주셨다. 내 또래 미혼은 독립을 했더라도 20대부터 원룸이나 월세로 시작해서 그게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온 경우가 많은데 나는 처음부터 오래된 연립주택을 구해주셔서 거기서 살았고, 이사를 올 때도 자연스...

꿈, 친구들 소중해

+ 아침에 아빠가 나오지 않는 아빠 꿈을 한참동안 꿨다. 추도식인 것 같았고, 교회인 것 같았고, 많이 울었다. 현실과 겹치는 건 별로 없었다. + 이 꿈이 신기했던 건 어제 친구네 집에 모여 열심히 먹고 놀다가 그 집 소파에서 잤기 때문이다. 맥주와 츄하이를 한 캔씩 마셨으니 평소보다 많이 마신 건데 그렇다고 취하거나 숙취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

일년, 하늘.

무화과, 좋은 사람, 죽빵

+ 작년 가을 이 동네에 처음 이사왔을 때 시장에서 무화과를 팔고 있었는데 어느새 다시 무화과 철이다.+ 작년 여름 서울에서 아빠랑 둘이 두 번 밥을 먹었는데 그 중 한 곳은 이대 앞에 있었는데 문을 닫았고, 나머지 한 곳은 집 보러 다닐 때 들른 거라 지금 집 근처인데 다시 가보지 않았다. + 좋은 사람이 되려고 지향하는 것과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

4월 26일, 은발 마녀, 책임, 왜뭐왜

+ 머리를 브릿지처럼 세로로 여기저기 탈색하고 애쉬블루 색을 입혔는데 염색약을 너무 잘 먹어서 탈색한 티가 안 났었다. 빠지면서 서서히 드러날 거라고 했는데 일주일쯤 되니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근데 색깔이 어째 마녀 은발 같은 색인 걸. 흠흠.+ 감정의 타격을 안 받는 줄 알았더니 속도가 극도로 느려서 그렇지 받기는 받나 보다. 속도가 느린 덕에 불필...

3월 2일, 연애, 파산은 안 로맨틱, 벨라프라하, 그린 올리브, 농구

+ "엄마도 연애 해볼까?" 뜬금없이 엄마가 물었다. "엄마 지금은 내가 욕구 제로로 시장 은퇴 상태라 뭐라고 해 줄 말이 없어." "너는 많이 해봐서 그렇지만 엄마는 못해봤잖아." "그건 그렇네. 아, 근데 여기 남자는 그 놈이 그 놈이라 비추야. 연애 하고 싶으면 양남 만나야 돼. 그니까 영어 공부부터 하자."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원.+ ...

2월 10일, 장기대여 싫어, 천사곱창, 페미니즘 워크숍

+ 할머니네 밥먹으러 갔는데 살림하시는 고모만 계셨다. 옛날 얘기 중 아빠 얘기가 나왔는데 고모가 오늘 아침에 아빠 꿈을 꾸셨다는 거다. "재명이 결혼식에 오셨더라구..." 입에 밥 넣고 한참 울었네. 동생한테 그 얘기를 전했더니 "전 이미 꿨네요"이라고 답이 왔다. 아놔. 그래도 미리 터졌으니 다행이다. 식장에서는 울지 않을거야.+ 리디북스나 알라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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