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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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 사이의 바람

+ 가을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이 가버린 건 분명한, 그런 바람. 침대에서 대자리 뺐는데 그러고 보니 아직 9월도 안 됐네. 올 해 여름 정말 짧구나. 벌써 시장에 무화과가 나왔고 수박이 잘 안 보인다. 제일 반가운 건 샤인머스캣.+ 동네 친구들이 자꾸 수영하자고 꼬시네. 그냥 한 달 해볼까. 근데 요가와 수영 병행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한 2주...

세 식구

매년 오유월에 하루를 잡아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기독공원묘원에 다녀 온다. 올 해는 올케 출산일이 얼마 안 남아서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다녀왔다. 우리는 셋 다 같은 공간에 잇는 타인을 배려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사람들인데 올케 없이 우리끼리 모이니 오랜만에 걱정할 게 없는 느낌의 편안함을 즐겼다. 원래 점심으로 ...

가족

+ 사는 게 어렵다고 느껴본 적이 전에도 있었던가. 아마 있었겠지? 근데 지금만큼 어려웠던 적은 없는 것 같다. + 엄마가 별 용건없이 전화해서 괜히 안 끊어서 뭐지 했는데 옆에 있던 동생이 그 전화를 낚아채서 누나 지금 엄마가 누나 보고 싶은데 일한다고 해서 가도 되냐고 못 물어보시는 거 같아, 라고 말했다. 잠깐 오셔도 된다고 해서 오랜만에 셋이 차...

축복, 볼링 신기록, 요즘 식탁

+ 안 유명한 건 축복이야.+ 목 올라오는 히트텍 두 사이즈 정도 큰 거 사서 잠옷으로 입는데 좋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건 너의 성취와 무관하다는 거, 참 고맙고 소중한 일이네.+ 인정받지 않아도 되는 일로 먹고 살고 싶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겠지. 모든 난관의 해결책이 포기인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닐테고.+ 볼링은 치는 날마다 외우는 주문이 다른데...

어쩌다 이상형, 카타리나 작가님

+ 애인이랑 한강에서 달리기했다. 에어팟을 한쪽씩 나누어 끼고 내가 늘 달리던 코스를 같이 달렸다. 여름에 달리기 전혀 안해서 거의 다섯달 만이었는데도 평소 페이스보다 좋은 6 중반대가 나왔다. 서로 애인 생기면 같이 달리기랑 등산하는 게 로망이었던 인간들. 게다가 이 사람은 애인 이상형이 턱걸이 하는 사람이었다고 하고, 나는 요가랑 달리기 같이 할 수...

생각해보면 대학 입학하면서 서울에 이사 와서 삼촌네서 육개월, 하숙집에서 일년 정도 산 다음부터 엄마아빠는 늘 '잠시 지낼 곳'이 아니라 '살 집'을 구해주셨다. 내 또래 미혼은 독립을 했더라도 20대부터 원룸이나 월세로 시작해서 그게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온 경우가 많은데 나는 처음부터 오래된 연립주택을 구해주셔서 거기서 살았고, 이사를 올 때도 자연스...

밤의 벚꽃

+ 아끼는 사람의 동생이 공황장애가 있어서 가족 전체가 고생 중이라는 말에 엄마와 통화를 했다. 몇 년 전에 엄마와 아주 친한 친구분이 남편과 시집 식구들 때문에 결혼 후 공황장애가 왔고, 그걸 알게 된 엄마가 그 병에 대해 알고 싶어 하시길래 이리저리 검색해서 찾은 책을 세 권 보내드렸었다. 그 중에 어떤 책을 주문...

네가 여자로 보인다는 말

누가 무엇에 대한 의견을 물어오면 질문하는 사람의 정의를 되묻곤 한다. 통용되는 단어도 나와 다른 사람의 정의가 같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단어? 페미니즘이지 뭐.홈메이드라는 단어도 그렇다. 예전에는 '소박한, 건강한, 정직한, 특별한, 소규모의'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이제 '미숙한, 규제 받지 않는, 인증되지 않은, 영세 자영업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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